수수께끼의 초상화/제2화
수수께끼의 초상화/제2화
미돌-에엣, [세번 보면 죽는 그림] 이야기, 전부 거짓말이였나요...!?
레이-그렇다네. 만약 [세번 보면 죽는 그림]이 실재했다면, 그 주위에 죽은 사람이 생겼겠지. 오랜 세월이 지난
그림에는, 신비적인 분위기가 깃든다-그런 의미에서, 소문이 과장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네.
허나, 이것만은 농담이네. 본인은 이 그림을 몇 번이고 봤거든.
미돌-그랬군요. 하아. 괜히 불안해했네...그래도 왜 그런 짓을..일부러 겁줄 필요는 없었잖아요?
레이-다들 자기 자신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세. 일부러 위험한 수수께끼를 준비해 놓은 걸로, 이 그림에
흥미를 가지는 자를 늘리기 위함이였네. 본인은 햇볕에는 약하니, 혼자 조사하는 건 무척이나 힘들다네.
누군가 마음 씀씀이 좋은 동료가 협력해 주지 않을까..., 라고 생각하던 참에 타카미네 군이 온 것이지♪
미돌-우울하다..그런 이유로 뽑히다니..
레이-그러나, 흥미는 생겼지 않은가. 자아자아, [세번 봐도 죽지 않는 그림] 을 눈에 잘 새겨 보게♪
미돌-그건 그만둬 주세요. 소문이나 농담이라고 해도, 별로 몇 번이고 보고 싶지는 않아요...
그것보다 사쿠마 선배. 우리들,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..? ES에 조사를 하러 간다고 했지만요.
뭔가 짐작가는 거라도 있나요?
레이-음. 그게 말이지..성주관의 그림을 바라보면서, 다른 동료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네. 그 중 하나가,
정보 룸에서 그림에 대해 알아보고 있네.
미돌-에엣. 다른 동료도 있나요? 그렇다면 저는 놔둬도 괜찮았을 텐데..
레이-뭐,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네. 본인에게도 생활이 있고, 쭉 이 그림에만 매달리고 있을 순 없으니 말일세.
미돌-저기, 저한테도 생활이 있는데요..?
레이-음. 그렇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부탁하고 있는 거네.
미돌-아 네에.(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이야기가 진행됐네..이거, 나한텐 거부권이 없는 거다..)
레이-유우키 군. 조사는 끝났나?
마코토-수고하시네요. 사쿠마 선배. 대충은 조사를 끝냈어요. ...그보다, 타카미네 군? 왜 불만스럽게 방 입구에서
멈춰 있는 거야?
미돌-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. 갑자기 말려든 것 뿐이라..
마코토-확실히, 사쿠마 선배는 가끔 엉뚱한 짓을 하지. 심술부리자~, 란 느낌이 아니고, 선의의 행동이라 다행이지만.
그런 의미로선, 사쿠마 선배 나름 타카미네 군을 데리고 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나. 나도 [언데드]한테 특훈을 받았을
때는 번지 점프를 하게 되서 큰일이였지만..그것도 지금은 좋은 기억일지도. 좋은 기억, 이였나..?
미돌-자문자답하지 말아주세요..뭐어, 그래도 사쿠마 선배가 악인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구요. 그래도 갑자기 끌려
다니는 건 지치고,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신경이 쓰여요..
마코토- 아. 맞아~. 다른 사람하고 지내는 시간이 길면 MP가 줄어들지. 그래도 괜찮아. 나도 관심이 생겨서, 그 그림
에 관해 조사해 뒀으니까. 일이 잘 풀리면, 타카미네 군도 해방될거라고 생각해.
사쿠마 선배. 먼저 프린트한 자료를 봐 주시겠어요?
레이-흠. 공모 전국전의 아카이브인가. 이 그림은..과연 그렇군. [수수께끼의 초상화]와 닮은 화풍이군?
이 화가가 [수수께끼의 초상화]를 그린 장본인-이란 건가.
마코토-네. 디지털 데이터는 남아 있지 않아서 대충 어림 잡아서 찾았지만, 액자 뒤에 적혀 있는 날짜를 힌트로,
그 연대의 공모전을 조사해 본 거에요. 큰 도서관에 가서, 서고에 있던 도록을 한권 한권 잡는 건 큰일이였지만..,
덕분에,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을 발견했어요.
미돌-화풍이 같다고 해서, 동일 인물이 그렸다고는 할 수 없지 않나요? 그림이란 건, 스승이 제자를 두기도 하고..,
화풍을 흉내내서 그렸을 가능성도, 있을 지도 모르죠.
마코토-응. 나도 그 부분은 신경 쓰였지만 말이야. 그림에 적혀진 사인이 같아서, 아마 틀리지는 않을거라 생각해.
레이-흠. 확실히 액자 가장자리에도 사인이 적혀 있구먼. 타카미네 군도 봐 보게.
미돌-으으..[세번 보면 죽는 그림]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, 역시 긴장되는걸. 그래도...확실히, 유우키 선배가 인쇄해준
그림의 사인과 같아 보이네요?
레이-고맙네. 유우키군. 덕분에 예상 이상으로 빨리 진상에 도달할 것 같네. 그럼, 그 화가란 사람에게 연락을 해
보도록 할까...♪
마코토-앗, 연락도 제가 했어요. 그런데, 좀 문제가 있어서- 그 화가 할아버지는, 입원하신 것 같았어요.
레이-입원이란 건..?
마코토-네. 전화번호부로 연락처를 찾아서, 전화를 걸었지만요..입원 중으로 면회 사절 상태라고, 가족분들께서
말하셨어요. 공모전도 수 십년 전 있었던 일이라, 상당히 나이가 드신 모양이세요.
레이-기묘한 일치로세. 그렇게 들으면 그림이 의지를 가지고, '화가를 만나게 해 줘'라고 본인들을 불러들인
것 처럼 보이는구먼. 본인이 이 그림에 예사롭지 않은 흥미를 보인 일도, 이것이 이유일지도 모르겠네. 눈에
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네-
미돌-켁. 또 오컬트같은 말을 하고...저는 안 믿으니까요..!?
레이-크크크. 타카미네 군은 걱정이 많구먼♪ 여하튼 본인은 이어서, 그 가족분들에게 연락을 해보겠네.
이 그림을 맡은 입장으로서, 이 정도는 해 놓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