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게임 번역

수수께끼의 초상화/제1화

by BLACK BUNNY 2024. 3. 21.

수수께끼의 초상화/제1화


<3월 초순, 어느날, 성주관 공유룸>
미돌-후우 이제야 끝났다..
촬영 일, 꽤나 길어졌구나아. 미묘한 뉘앙스를 포착하지 못했다고 할까.
카메라 맨 씨와도 상성이 나빴어..
그래도 이걸로, 내일은 휴일.. 최근 허둥지둥 바뻤으니, 유류캬라 모두를 안고
느긋히 쉴 수 있어...♪

레이-...흠. 역시 수수께끼가 많은 그림이군..

미돌-(어라. 사쿠마 선배다. 액자 같은 걸 가지고 뭘 하고 있는 거지?)
(뭐 됐나. 말 걸려도 귀찮고, 빨리 방에 돌아가서 느긋히 스마트폰이라도 할까)

레이-..이보게. 본인의 얼굴을 보고 허둥지둥 자리를 떠나지 말게나. 타카미네 군

미돌-우왓. 눈치 채고 있었나요..?

레이-크크크. 본인을 누구라고 생각하나. 기척을 감지하는 것 따위 식은 죽 먹기라네.
여기에서 만난 것도 인연이겠지. 모처럼 만이고 이 그림을 보고 가는 게 좋을 거네.

미돌-어엇. 왜 내가..? [뮤직 페스타]때도 그렇지만 사쿠마 선배는 제가 눈치채지 않았
으면 좋겠을 때에 절묘한 타이밍으로 말을 걸어오네요..

레이-그립구먼. 그 시절 타카미네 군은 본인이나 세나 군에게 위축되서, 일이 생길 때
마다 '모리사와 선배, 도와주세요!'라고 말했지 않은가

미돌-기억을 날조하지 마세요.

레이-어쨌든. 이게 본인이 보고 있었던 그림이네. 잘 그리지 않았나.

미돌-사람 말도 안 듣고..어 그러니까, 예쁜 풍경에 여성이 웃고 있는 그림..?
저한테는 흔한 그림처럼 보이지만, 이게 어떻게 된 건가요?

레이-실은 말이다. 이건 [세번 보면 죽는 그림]이라네.

미돌-우왓!?

레이-자아. 다시 한번 보게♪

미돌-으갸아아아아앗!? 잠깐, 왜 두번이나 보여주는 건데요! 날 죽일 셈..!?

레이-아름다운 그림이라 무심결에..♪

미돌-'무심결에'가 아니잖아요..!? 그보다, 왜 그런 그림을 가지고 있는 거죠..
엄청 뒤숭숭하게..

레이-이건 지인 집의 창고에서 자고 있었던 그림이라 말이지. 본인이 청소를 도와주고
있었을 때 발견했네. 본인도 처음에는 이 그림에 좀처럼 흥미를 갖진 않았지만, 잘 보니
ES가 있는 나카스(中洲)가 적혀 있었다네. '이것도 뭔가 합치되는 게 있을 지도 모른다'
-라고 생각한 주인은, 이 그림에 대해서 자세히 조사해 달라면서 본인에게 의뢰해 온
것이네. 어쩌면 역사적 가치가 있을 지도 모르고, [신비부]의 일원으로서 대단히 흥미롭군.
누군가가, 어떤 목적으로 그린 그림인지 찾아볼 필요가 있다-란 것이네.
거기에 타카미네 군. 본인과 같이 이 그림의 정체를 탐색해 보지 않겠나? 자네도 이 그림을
본 자로서, 흥미가 생기지 않았는가?

미돌-안 생긴다고요. 빨리 그 그림을 넣고 어딘가로 가 주세요..!

레이-오야, 타카미네 군에겐 조금 자극이 셌나 보구먼? 지금까지 리츠를 시작해서, 여러 사람
들한테 거절당해서 본인은 쓸쓸하다네..모두 '일이 바빠'라던지, '호러는 질색'이라는 등 말하고
아무도 흥미를 보이지 않는군. 눈 앞에 이렇게나 신비적인 그림이 있는데 눈길도 주지 않는다니.
타이파를 중시하는 각박한 세상이로구먼.
(타이파: 타임 퍼포먼스. 시간을 효율적으로 사용하려는 사고방식. 일본 Z세대 중심으로 널리 퍼진
말이다)

미돌-그거야 그렇죠..갑자기 [세번 보면 죽는 그림]을 보여진 뒤, 일부러 심심풀이로 동행해주는
사람 따위 없다고요.

레이- 하는 수 없지. 그럼 이 그림은 성주관에 걸어두기로 할까.

미돌-아니아닛, 왜 그렇게 보여 주려고 하는 건가요. 그런 짓을 하면 저 뿐만 아니라, 성주관 모두가
전멸이라고요...!?

레이-아무도 본인의 의문에 동조해주지 않으니, 그 울분을 해소하려는 것일세. 아아, 그렇게 되기 전에
누군가가 손을 뻗어 주면 얼마나 좋을까~? (힐끗,힐끗(액자 뒤로 얼굴을 가렸다가 내민다))

미돌-(너무 성가셔.. 으으 역시 잘 모르는 사람하고 말하는 건 싫구나아. 옛날보단 더 많이 말하게 됐지만
묘하게 지친다고...부탁받은 일도, 용기를 내서 거절하고 싶어도... 그래도, 저 그림이 정말로 [세번 보면 
죽는 그림] 이라면-)
..알겠어요. 같이 저 그림에 대해서 조사하면 되는 거죠..그치만, 오늘 뿐이라구요? 저도 쭉 도울 수 없는
노릇이니..

레이-오오, 타카미네 군이 할 마음이 생겨줘서 다행이네♪ 그럼, 당장 [신비부]로서 조사에 착수하도록
할까. 이 [세번 보면 죽는 그림]-의 근본이 되는, [수수께끼의 초상화]의 주인도 기뻐해 주겠지♪

'게임 번역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수수께끼의 초상화/제6화  (2) 2024.03.22
수수께끼의 초상화/제5화  (0) 2024.03.21
수수께끼의 초상화/제4화  (0) 2024.03.21
수수께끼의 초상화/제2화  (0) 2024.03.21